회사 AI 서버를 내 자리에서 쓰는 법 — 섀도우 AI가 되지 않으면서
서버는 이미 있습니다. 부족한 건 내 폴더에서 그 서버까지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그 통로를 여는 설정 화면 하나, 그리고 열고 나면 사내망 안에 무엇이 남는지를 정리했습니다.
게시 2026년 9월 7일 · 6 분 읽기
앞선 글에서 저희는 사내 추론 서버를 갖춘 회사에서 섀도우 AI가 생기는 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통로의 문제라고 썼습니다. 엔드포인트는 있는데, 그걸 개인이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이 글은 그 실무편입니다. 평범한 Windows 데스크톱에서 일하는 한 사람이 Filer를 그 엔드포인트에 연결하는 방법, 연결이 무엇을 밖으로 보내고 무엇을 보내지 않는지, 그리고 연결이 끝나면 어떤 일상 업무가 더 이상 외부 채팅 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지를 다룹니다.
왜 아직도 외부 탭이 이기는가
업무 자료를 외부 채팅 앱에 붙여넣는 사람에게 왜 사내 서버를 쓰지 않느냐고 물으면 "성능이 나빠서"라는 답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사내 서버는 주소일 뿐이고, 주소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주소를 쓰려면 내 파일이 어디 있는지 이미 알고, 반복 업무를 기억하고, 서버의 프로토콜을 말할 줄 아는 무언가가 내 컴퓨터에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엔 이미 열려 있는 탭 대신 그 무언가를 여는 습관까지 만들어야 하죠. 대부분은 첫 단계에서 멈추고, 승인된 인프라는 놀고, 같은 업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처리됩니다.
해법은 또 하나의 포털이 아닙니다. 연결을 업무가 이미 있는 자리, 즉 폴더에 두는 것입니다.
"Filer를 엔드포인트에 연결한다"는 말의 뜻
Filer는 파일 탐색기입니다. 그 안의 모든 폴더는 자기만의 AI 에이전트를 가질 수 있고, Filer 안의 우클릭 액션·채팅 패널·검색은 전부 하나의 설정된 모델 소스와 통신합니다. 이 소스는 앱 전체에서 한 번 정하는 설정으로, 로컬 모델이거나 클라우드 API 키이거나 OpenAI-compatible 엔드포인트의 주소입니다. GPUStack·Ollama·vLLM, 혹은 그 앞단의 사내 게이트웨이로 구축한 회사 추론 서버는 모두 정확히 이 형태를 노출하므로, Filer는 클라우드 API에 붙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붙습니다. 기본 URL 하나, 필요하면 키 하나, 그리고 모델 이름입니다.
그러니 "Filer를 엔드포인트에 연결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자기 컴퓨터에서 한 번 하는 일입니다. 그 뒤로 에이전트를 붙이는 모든 폴더가 그 설정을 물려받습니다. 폴더마다 서버를 지정할 일도, IT가 운영할 중앙 콘솔도 없습니다. IT에게 받아야 할 것은 주소 하나뿐입니다(도입 시 실제로 필요한 것이 얼마나 적은지는 팀 페이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설정: 화면 하나
- Settings → AI를 엽니다. 채팅 모델 섹션에 사용 가능한 소스가 타일로 보이는데, 그중 OpenAI Compatible을 고릅니다.
- Endpoint — IT가 알려준 게이트웨이의 OpenAI-compatible 기본 URL, 보통
/v1로 끝나는 주소를 붙여넣습니다. 서버에 대해 Filer가 알아야 할 건 이것뿐입니다. - API Key — 게이트웨이가 요구할 때만 넣습니다. 사내 서버는 키가 없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비워 둡니다.
- Model — 서버가 서빙하는 모델 이름입니다. 모르면 게이트웨이 운영자가 알고 있고, 사내의 다른 클라이언트가 쓰는 문자열과 같습니다.
- AI Search(기억시킨 문서를 대상으로 하는 Filer의 검색)도 로컬이 아니라 회사 서버에서 임베딩하게 하고 싶다면, 바로 아래 임베딩 섹션에 같은 엔드포인트와 키를 넣습니다. 아니라면 로컬 모델로 두면 됩니다. 임베딩은 내 컴퓨터를 떠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설정은 이게 전부입니다. 아무 폴더에서 채팅 패널을 열고 그 폴더의 파일에 대해 물어보세요. 답은 회사 서버에서 오고, Settings의 연결 상태에 엔드포인트가 응답 중인 것이 표시됩니다.
IT에게 요청할 것은 딱 하나
경계 안에 남는 것
엔드포인트를 사내 주소로 설정하면 Filer가 하는 모든 모델 호출 — 우클릭 요약, 채팅 한 턴, 폴더 에이전트의 예약 실행 — 은 그 주소로만 갑니다. 파일과 그 내용은 사내망을 통해 회사 서버를 오갈 뿐, Filer AI나 제3자에게 전송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가 일하는 경계는 File Explorer에서 이미 보이는 그 경계 그대로입니다. 폴더에 붙은 에이전트는 그 폴더를 읽고 그 폴더 안에서 행동하며, 묻지 않고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는 폴더의 신뢰 등급이 정합니다.
솔직한 각주 두 가지를 덧붙입니다. 둘 다 팀 페이지에 이미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첫째, Filer 자체는 제한된 진단 텔레메트리 — 크래시와 사용 신호뿐, 파일 이름이나 내용은 절대 아님 — 를 보냅니다. 초기 단계의 제품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용약관에 고지돼 있고, 사용 데이터 전송은 Settings → General에서 끌 수 있습니다. 둘째, "사내망 안"은 붙여넣은 엔드포인트만큼만 참입니다. 자기 키로 공개 클라우드 API를 가리키면 같은 호출이 그 제공자에게 갑니다. 설정이 곧 경계이고, Filer가 뒤에서 두 번째 경계를 몰래 덧붙이지는 않습니다.
탭이 필요 없어지는 업무 세 가지
아래는 지금 사람들이 외부 채팅 앱에 텍스트를 복사해 넣으며 처리하는 일들입니다. 엔드포인트가 설정되면 각각은 회사 서버 위에서 스스로 그 일을 하는 폴더가 됩니다.
- 주간 폴더 보고서. 벤더 업데이트·티켓·회의 메모가 쌓이는 폴더에 스케줄이 달린 에이전트를 붙입니다. 매주 월요일, 도착한 것을 읽고 요약을 폴더에 씁니다. 아무도 어디에도 붙여넣지 않습니다. 실제 지시문과 산출물은 scheduled-report 유스케이스에 있습니다.
- 과거 작업으로 초안 쓰기. 지난 분기 제안서 폴더에서 채팅을 열고 다음 제안서의 초안을 요청합니다. 과거 문서가 곧 컨텍스트이고, 사내망을 떠나지 않습니다. similar-draft 유스케이스가 이 구조입니다.
- 문서 변경 감시. 공유 폴더의 정책 파일이 바뀌면 알아채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해 주는 에이전트 — 예전에는 두 버전을 채팅창에 붙여넣어야 했던 "뭐가 바뀐 건지만 알려줘"라는 질문입니다. doc-diff-notify 유스케이스를 참고하세요.
필요한 것
- Filer가 설치된 Windows PC — 한 사람, 한 대, 중앙 배포 없음
- 회사가 이미 운영 중인 OpenAI-compatible 엔드포인트의 기본 URL(GPUStack·Ollama·vLLM, 혹은 그 앞단의 게이트웨이)
- Settings → AI에서의 5분, 그리고 반복 업무가 이미 놓여 있는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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