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창을 닫아도 계속 일하는 AI — 파일 이벤트·스케줄·채널

대부분의 AI는 대화입니다. 여러분이 타이핑하는 동안만 존재하죠. 폴더 에이전트는 상시 계약입니다. 폴더가 있는 동안 존재하고, 폴더에서 무언가 일어나면 움직입니다.

게시 2026년 9월 7일 · 6 분 읽기

모든 AI 채팅은 같은 모양입니다. 창을 열고, 할 일을 설명하고, 자료를 붙여넣고, 답을 읽고, 창을 닫습니다. 질문에는 좋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에는 서툰 모양입니다. 일이란 대개 같은 작업이 새 자료 위에서 반복되는 것이고, 채팅이 못 하는 부분은 바로 새 자료가 나타났을 때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채팅은 세션, 일은 상시

Filer에도 채팅은 있습니다. 모든 폴더에 채팅 패널이 있고, 일회성 작업의 상당수가 거기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폴더 에이전트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채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폴더에 붙은 에이전트는 상시 계약입니다. 그 폴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한 번 적어 두면, 그 뒤로는 Filer 창이 앞에 떠 있든 아니든 폴더가 이유를 줄 때마다 에이전트가 움직입니다. 대화가 예외가 되고, 폴더가 스스로 일하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세 가지 트리거

채팅에 무언가를 입력하는 것 말고도, 세 가지가 폴더 에이전트를 깨웁니다.

  • 파일 이벤트. 폴더에 무언가가 추가되거나, 바뀌거나, 지워집니다. 녹음 파일이 들어오고, 스프레드시트가 갱신되고, 정책 문서가 덮어써집니다. 에이전트는 그 파일을 대상으로 실행됩니다. 폴더가 파이프라인이 되는 방식이 이것입니다. 한 단계의 산출물이 새 파일이고, 그것이 다음 단계의 트리거입니다. 정확히 이렇게 만든 변경 감시가 doc-diff-notify 유스케이스에 있습니다.
  • 스케줄. 이벤트가 아니라 시각입니다. "평일 저녁 6시마다"를 폴더의 스케줄 목록(Filer AI 탭)에 일상어로 적으면 내 컴퓨터의 시계 기준으로 돌아가고, 그 사이 폴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 시각에 거기 있는 것을 읽을 뿐입니다. scheduled-report 유스케이스가 이것입니다.
  • 메시지. 폴더에 연결된 채널 — 번들 플러그인을 통한 Telegram·Slack·Discord·이메일 — 로 들어오는 메시지는 도착한 일거리로 취급됩니다. 리드를 전달하거나 휴대폰에서 질문을 던지면, 폴더의 에이전트가 폴더에 있는 것을 근거로 답합니다. messenger-remote-checkin 유스케이스를 참고하세요.

셋 모두 같은 에이전트, 같은 지시문, 같은 경계를 거칩니다. 트리거가 무엇이냐는 에이전트가 해도 되는 일을 바꾸지 않습니다. 언제 시작하느냐만 바꿉니다.

지시문은 한 번만 쓴다

설명은 폴더 안의 작은 텍스트 파일 .filer/AGENTS.md에 일상어로 들어갑니다. 에이전트를 추가하면 Filer가 만들어 주고, 여느 메모처럼 편집하면 됩니다. 자리를 비운 동안 상태 메모를 모으는 폴더에 실제로 들어 있는 지시문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자리 비운 사이 상태 다이제스트

이 폴더에는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짧은 상태 메모가 모인다.

예약 실행 시:
1. 이 폴더 바로 아래의 .txt 파일을 전부 읽는다.
2. 새로 들어온 내용을 한 문단으로 요약해 reports/{date}.md 에 쓴다.
3. 같은 요약을 Telegram 메시지로 보낸다.

이것이 프로그램의 전부입니다. 텍스트 파일을 어떻게 읽는지, 날짜를 어떻게 쓰는지, Telegram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에이전트가 이미 압니다. 적힌 것은 이 폴더가 무엇을 위한 곳인지, 트리거가 울리면 무엇을 할지, 결과를 어디에 둘지입니다. 폴더에 스케줄을 한 번("매일 오후 5시") 달아 두면, 그 뒤로는 그날 누가 Filer를 열든 말든 다이제스트가 도착합니다.

코드가 아니라 지시문

이 파일이 산문인 이유는 읽는 쪽이 런타임이 아니라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동료에게 설명하듯 쓴 단계 — "메모를 전부 읽고, 한 문단으로 정리해서, 나한테 보내 줘" — 가 딱 맞는 수준의 상세함입니다. reports/{date}.md 같은 파일명 패턴 하나만 익혀 두면 됩니다.

결과는 어디로 가는가

기본은 폴더 안입니다. 원본 옆의 요약 파일, reports/ 아래의 보고서, 원본과 나란히 놓인 변환본. 의도된 설계입니다. 폴더가 곧 기록이고, File Explorer는 이미 여러분이 기록을 찾는 자리이니까요. 직접 가서 보는 대신 알려 주기를 원할 때는 같은 에이전트가 채널 플러그인으로 결과를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예약 다이제스트가 휴대폰에 도착하는 경로가 이것입니다. 두 목적지 모두 지시문의 한 줄일 뿐이고, 에이전트가 그걸 쓰기 위해 두 번째 설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실행 — 무엇이 트리거했는지, 무엇을 읽었는지, 어떤 도구를 호출했는지, 무엇을 썼는지 — 은 Filer 안 폴더의 활동 이력에 기록됩니다. "나 없는 동안 뭘 했지"는 추측이 아니라 목록입니다.

가드레일

혼자 움직이는 에이전트에는 여러분이 보고 있지 않아도 유지되는 한계가 필요합니다. Filer의 한계는 보고 있을 때와 같습니다.

  • 폴더가 경계입니다. 에이전트는 자기 폴더 트리 안에만 쓸 수 있고, 이는 코드로 강제됩니다. 앞선 글에서 설명한 그 규칙이며, 트리거가 이를 넓힐 수 없습니다.
  • 신뢰 등급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Filer가 가로막는 행동 — 파일 삭제나 이동, 명령 실행, 되돌리기 — 은 무인 실행에서도 채팅에서와 똑같이 승인을 기다리고(폴더 등급이 허용한 경우만 예외), 승인할 사람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폴더가 얼마나 방치될지에 맞춰 등급을 정하세요.
  • 연쇄에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한 에이전트의 산출물이 다른 에이전트가 감시하는 폴더에 떨어지면 Filer는 어느 에이전트가 그 이벤트를 일으켰는지 기록하고 순환을 감지하므로, 두 폴더가 서로를 영원히 트리거하지는 못합니다.
  • 실패는 재시도 후 멈춥니다. 실패한 실행은 간격을 늘려 가며 몇 번 재시도되고, 그래도 안 되면 반복하는 대신 활동 이력에 오류로 표시됩니다.

필요한 것

  • Filer가 설치되고 모델 소스(로컬, 자기 API 키, 또는 회사 서버)가 설정된 Windows PC
  • 반복 업무가 이미 도착하는 폴더, 거기에 추가한 에이전트, 그리고 몇 줄의 지시문
  • 스케줄이라면 일상어로 적은 시각. 채널이라면 폴더에 연결한 번들 메신저 플러그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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